안녕하세요. 26살에 영화연출 공부를 늦게 시작하게 된 김성민입니다.
시험이나 면접을 보면 불합격이라는 글자를 많이 봐서 기대 안 했었는데 이번에 합격 후기를 직접 남기려고하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이렇게 기분 좋은 글을 남길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전 연출 공부를 늦게 시작하면서 주변 친구들은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내가 지금 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게 맞는건가 헷갈리기도 했고, 집안의 반대로 혼란이 많이 왔었어요.
그런데 막상 서울예술대학교 합격증을 받고 보니 깊게 흔들리지 않아도 될 고민이었고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좋아하시더라구요.
이런 상황까지 가게 해주신 윤원현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저는 선생님께 가장 좋은 가르침 중에 하나를 꼽으라하면 자신의 색깔을 찾는 것이었어요.
내가 왜 영화를 만들려고 하고, 왜 이 감독을 좋아하고, 이런 작품들을 좋아하는지 끊임 없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시험장에서 내가 어떠한 영화를 만들 것이고 어떠한 면은 솔직히 부족하지만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자연스럽게 보여 줬던 것 같아요.
면접 연습을 할 때는 항상 두서가 너무 길어 지곤 했는데 선생님께서 잘 잡아주셔서 시험장에서는 내가 정말 필요한 말, 하고싶은 말이 뭘까라는 고민하에 시험시간을 알뜰히 사용하고 나왔었던 기억이나네요.
시험 보기 직전 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도와주신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드려요.
기초가 부족한 저에게 핵심을 딱 찝어서 말씀해 주시니까 거부감 없이 공부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이지만 선생님한테 배우면서 나도 훗날 누군가를 가르치게 되면 진심으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진심이 학생의 흔들리는 마음을 잘 잡을 수 있던 것 같더라구요.
이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리구요.
마지막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 여러분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제가 시험을 보면서 앞에서 먼저 시험보고 나오는 친구들이 다 울쌍을 짓거나, 좌절한 표정, 절망한 표정으로 나오더라구요.
저도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안타까웠어요. 많이 떨렸겠죠.
들어가기 전에 떠는 모습들도 많이 보였고 저 또한 떨렸구요.
그런데 떨리는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 보다 중요한 건 떨림을 안고 갈 수 있는 것이고 실패도 받아 들일 준비가 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험장 문 열리기 직전에 느꼈습니다.
이런 마음도 있구나 하는 것을 전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입시 때론 지칠 수도 있겠지만 자포자기 하지 마시고, 선생님께, 주변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라요~.
다시 한 번 합격을 도와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