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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상, 나의 인형>(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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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각본: 이수현

주제:

사람을 조종하려 드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 이는 파멸을 이끈다.

기획 의도: 우리 주변에는 사람을 자신의 인형이나 장난감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연예인과 팬의 관계, 연인 관계, 혹은 부모와 자식 관계까지. 하지만 이들은 모두 애정을 바탕으로 한다. 서로를 가장 사랑해 줘야 하는 관계지만 이 사랑이 소유욕으로 바뀌는 순간, 결국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분노를, 더 나아가 공포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을 조종하려 드는 사람이다. 대상은 원치 않았는데 우리 마음대로 우상화하고, 영웅처럼 여기며 사랑이라고 주장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강요하고 폭력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무서운 것이란 뜻이다. 그러나 대중들의 시선은 대부분 피해자를 향해 가고 제대로 처벌받지 못한 가해자는 또 다른 피해자를 야기한다. 이 이야기에서 진희는 설희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있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 멋대로 움직이자 공포를 느낀다. 결국 설희는 베란다 창문으로 올라간다. 진희는 그런 설희를 잡으려다 손이 미끄러져 떨어뜨려 버렸고 그렇게 추락한 설희 앞으로는 사람들이 몰려온다. 진희는 설희를 좋아했다. 늘 설희와 같이 놀았고 꾸며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희를 죽인 것 또한 진희다. 우리는 진희가 과연 설희를 사랑했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시선이 설희에게 가있을 때 진희는 친구에게 또 다른 인형을 추천해달라고 한다. 그 인형은 또 다른 설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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